저녁 메뉴로 간단하게 파스타 먹으려고 찾다가 피자 맛집이라고 해서 키친 485 다녀왔어요.
원래 근처에 다른 파스타집에 가려고 했다가 거기는 피자가 없어서 급 선회해서 찾아 간 곳이에요.
40년 경력의 셰프님이 운영하는 곳이고, 누군가는 서울 3대 피자 맛집이라고 하더라고요.


이곳의 또 하나의 대표 메뉴인 생면 파스타가 매장 밖 입구 진열되어 있어요. 내가 먹을 면의 종류를 이렇게 눈으로 먼저 보는 것도 흥미로운 경험이었어요.



오픈 주방으로 되어 있고요, 저 안 쪽에 오너 셰프님 모습도 보이고 위에 조방 조리기구인 냄비들을 걸어 놓았어요. 직접 제작한 참나무 화덕에서 구워 낸 피자와 매일 뽑아내는 생면 파스타, 깊은 맛의 이탈리아 요리를 맛볼 수 있는 곳이라고 ~~매장은 그리 크지도 작지도 않고, 들어오면 바로 테라스 좌석이 있어요.
일단 행선지를 바꾸게 한 주인공인 콰트로 포르마지오 피자를 고르고, 새우 파스타를 주문했어요.

피자는 화덕에 구운 도우가 담백하고 고소했지만 고급스러운 입맛이 아니어서 인지 3대 피자 맛집인지는 잘 모르겠어요.( 지극히 개인적인 입맛입니다.) 이탈리아 직수입 치즈라는데, 콰트로 치즈의 진한? 깊은 맛도 안 느껴지고, 보통의 고르곤 졸라보다도 더 무미한 느낌. 그리고 음식이 나오면서 먼저 나온 접시를 만졌었는데 뭔가 꺼끌 꺼끌~ 접시를 다 불려서 닦지 않았나 봐요.

저는 생면이 안 맞는 듯 전에 연남동 유명한 생면 파스타를 먹었었는데, 그때도 생면이 특히 맛있다거나 취향에 맞지 않는 것 같았거든요. 뭔가 덜 익은 느낌에 전분이 너무 진하게 느껴지는 맛~ 면발의 느낌도 그렇고 크림소스가 연하고, 맛도 옅어서 그냥 소소한 맛이었어요. 단, 새우 자체는 맛있었어요. 싱싱하고 머리 부분 고소하고~

요즘 많이 느끼지만, 리뷰가 엄청 좋다고 다 맛있지는 않더라고요. 당연히 각 각의 입맛이 달라서겠지만요.
극찬을 한 곳도 가보면 제 입맛에는 아닌 곳도 많고 정말 수긍되게 맛있는 곳도 있고요. 암튼 시원한 곳에서 잘 먹은 저녁이었습니다.
